글로벌기업 CSR 활동 알아보기

●글로벌기업 CSR 활동 알아보기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장경쟁의 격화,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영향력 증가 등 기업환경의 변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당위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업의 CSR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필수적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 경영의 필수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도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농업, 농촌과의 상생을 모색하기 시작했다합니다. 그중 1사1촌 운동과 같은 도농교류활동입니다.

"농촌으로 확대되는 글로벌 기업의 CSR활동 유형분석"에서 농촌지원활동에 대한 연구가 있어 살펴보겠습니다.

 ● CSR의 등장

1950년대 이전까지 간헐적으로 등장했던 CSR은 Howard Bowen 등이 저술한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Bowen은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의 목표와 가치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책을 추구하고 올바르게 여겨지는 행동을 따르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영자의 의무'로 정의함으로써 이윤의 관점을 뛰어넘어 사회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합니다.

전통적 CSR이란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해관계자와 사회 일반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제반활동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전략적 CSR란 전통적 CSR을 수행하면서도 사회적 가치 외에 기업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라 합니다. 농촌의 기능은 식량생산과 원료공급처이자 공산품의 소비시장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측면에서 농촌은 자원의 공급자이자 잠재적 소비자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이해관계자라 합니다.(kim, Chang an Lee 2011)

각 나라별 사례

 ● 일본

2015년 토요타자동차는 풍작계획이라 불리는 클라우드기반의 농업정보통신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규모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테스트는 일본농림수산부가 선진농업 경영모델을 테스트하고 구축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쌀 재배 영농인 개선 네트워크'를 통해 실행된다 합니다.

토요타자동차사업을 통해 획득한 생산관리기법, 공정개선 노하우를 농업분야에 응용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에 공헌하기 위해 2011년부터 아이치현의 쌀생산농업법인과 공동으로 생산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는 중앙통제소가 여러 농지에서 벼의 품종, 논상태, 날씨, 작업시간 등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작업계획을 작성, 스마트폰을 통해 농부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농부들은 다시 그들의 작업 진행상황을 스마트폰 등으로 중앙통제소에 보내 피드백을 통해 중앙에서 전체적으로 경작관리가 가능하게 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토요타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관리할 경우 유후농기계, 인력 등 자원을 아낄 수 있다며 자동차제조 노하우를 살려 지역사회가 당면한 이슈해결에 적극 동참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 중국삼성

삼성은 중국에  CSR활동을 펼치고 있다합니다. 농촌지원의 경우 한국의 '1사1촌 운동'을 중국에 적용해 중국 현지법인들이 인근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교육지원활동으로 컴퓨터와 도서를 기증하고 교실 수리, 문구류지원, 학교시설 개보수 지원등의 활동입니다. 다음은 빈곤지원활동으로 빈곤가정 및 촌민들에게 쌀, 밀가루, 의류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확지원활동으로 벼베기 지원, 과수작물 심기, 과일 운동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네슬레

네슬레의 캡슐 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는 2000년 이후 연간성장률 30%에 달하는 대형 히트상품입니다. 커피원두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시골 지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농가와 구매기업 모두 생산성과 품질, 수확량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네슬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 사슬의 조달 부분의 생산성을 재정비했는데 농부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기술교육을 실시했고 은행대출을 지원했다 합니다. 아울러 모종 작물과 살충제, 비료 등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네슬레의 커피농가의 생산성 향상지원은 원두의 생산성증가 및 품질향상이라는 사업적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이것을 농업-전략적 CSR이라 합니다.

 ● 힌두스탄 유니레버

인도이 자회사인 유니레버는 1930년 네덜란드의 마가린 회사인 유니와 영국의 비누회사인 레버브라더스가 합병해 탄생되었다 합니다. 힌두스탄유니레버의 사업모토는 '인도에 좋은 것은 유니레버에도 좋은 것'이라 합니다. 이에 따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인도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4센터짜리 1회용 샴푸, 비누 등 소분제품(소량 단위의 개별포장 제품)으로 저소득 농촌의 낮은 구매력에 대응했다합니다.

그리고 제품 유통망이 없는 농촌지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프로젝트 샥티를 추진해 우리나라 야쿠르트 아줌마와 유사한 인적판매 조직을 구축했습니다. 인구 2천명 미만의 소규모 시골에 거주하는 여성을 유통거점으로 활용해 이들에게 소액대출 형태로 상품판매 대금을 지원하고 교육기회를 제공해 2013년 기준 6만 5천명의 샥티 암마(힌두어로 여성을 의미)가 존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합니다. 이 샥티 프로젝트에 참가한 여성들은 신규 소득을 창출함으로써 시골 농촌지역의 삶의 질이 향상된 농촌-전략적 CSR의 예입니다.

 ● 국내 CJ

국내기업도 해외농촌시장을 지원하는 형태에서는 C유형 즉 농업을 지원하면서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합니다. 즉 CJ는 KOICA화 함께 베트남 농업선지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 한국의 고추 7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합니다. CJ의 농업전문가들이 수시로 농가를 방문하여 고추 종자 확보부터 재배방법, 모내기방법, 퇴지 제조법, 농기구 사용법을 교육하고 관개용 수로를 연장하는 농업 인프라개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지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올리고 CJ는 좋은 품질의 원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연구는 기업이 농촌지원 CSR활동에 대한 괂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CSR 및 농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유형, 그리고 유형별 사례와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 한국기업은 농촌지원 -전통적 CSR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기업은 농업지원, 전략적 CSR 등 다양한 형태의 농촌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