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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연구방법론, 방법론적 다양성 및 연구자 책임



방법론적 다양성 중요성

과학적 방법론에 관한 전통적인 관점은 통제집단이 포함되고 무선할당이 이루어진 실험에 의해서 가장 좋은 지식이 얻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내포하고 있다 합니다. 그래서 실험연구가 최고이고 상관연구나 기술적 연구는 수준이 낮은 것인 양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경향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법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의 지지자들은 연구방법론의 선택은 연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 및 얻고자 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연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아직 충분히 기술하지도 못한 상황에서는 예컨대 집단간 실험연구보다는 기술적 연구가 훨씬 유용하고 중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연구자 책임

과학적 방법을 상담이라고 하는 현상에 적절하게 적용할 책임은 연구자들의 몫입니다. 스트롱은 상담심리학에서의 과학적 발전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상담과 치료 실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물론 도움이 안 된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행동치료, 인간관계 기술, 심리검사 등 상담 실제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과학적 노력에 힘입어 발전하였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노력이 기대되는 만큼의 실용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 또한 존재한다 했습니다. 스트롱은 이런 일은 과학적 탐구 자체의 고유한 한계 때문이라기보다는 탐구 대상, 즉 인간 존재와 대인 상호작용을 통한 행동변화의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과학의 방법이라는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헤프너 등(Heppner et al., 1992) 은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전등에 비유하였습니다. 어두운 데서 전등을 사용해서 어떤 물건을 찾고 있다고 할 때 우리가 그 물건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전등을 던져 버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빛이 나가는 방향을 조절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구방법이라는 것은 우리가 조사하고 있는 내용에 관한 정보만을 제공해 줄 뿐입니다. 그러므로 연구결과가 불만족스럽다고 하더라도 연구방법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도입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하는 일은 연구자들의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요구합니다. 지금 적당한 측정도구가 없기 때문에 연구하지 못하는 많은 현상과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상담에 핵심적인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방법론을 사용하는데서 뿐만아니라 수집되는 자료의 유형을 정하는 데 있어서도 창의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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