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과학적 탐구 목표, 내담자 변화

상담에서의 과학적 탐구의 목표

과학적 탐구의 기본적인 기능은 현상들을 발견하여 사실적 지식을 확대시키는 것과 사상들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이론을 개발하여 미래의 사상들을 예측하고 통제하게 하는 것입니다.

상담연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에서의 과학적 방법론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목표 중 하나는 상담에 관한 사실적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상담의 영역에서는 관찰가능한 사상들뿐 아니라 직접적인 관찰이 곤란한 주관적이며 현상학적인 경험들이 중시됩니다.

상담연구자들은 이러한 주관적인 경험들을 관찰가능한 용어로 묘사하고 기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는 현상을 묘사하고 기술하는 것을 넘어서서 변인들간의 관계의 법칙성을 찾으려고 합니다. 더구나 상담은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과 외현적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현실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찰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문제와 행동변화에 관한 이론적 틀을 만들고 이 이론이 관찰된 현상을 잘 설명하는지 알고자 하며 이 이론에 입각하여 개입을 할 때 과연 예측된 방향으로 변화가 올 것인지 알고자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수많은 변인들(개인차 변인, 상호작용 변인, 유전적, 문화적, 우연적 변인 등)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일반 이론을 정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상담의 영역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목표는 과학적 접근에서 포기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가지 가능한 방향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거대이론에 집착하기보다는 한정된 조건 내에서의 소수의 변인들간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는 미세이론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험적 자료들을 꾸준하게 축적해 나가는 일입니다.

상담에서 과학적 탐구의 또 다른 목표는 모든 상담자들이 암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담자 변화에 관한 주관적 이론들에 경험적인 근거를 제공하여 보다 현상적 실체에 근접한 이론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방법론적 다양성 중요성

과학적 방법론에 관한 전통적인 관점은 통제집단이 포함되고 무선할당이 이루어진 실험에 의해서 가장 좋은 지식이 얻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험연구가 최고이고 상관연구나 기술적 연구는 수준이 낮은 것인 양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경향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법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Heppner, Kivlighan & Wampold 1992년에 연구방법론의 선택은 연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 및 얻고자 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