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과학적 추론  방법, 밀(J.S.Mill) 귀납적 추론 방법


상담연구방법의 경험적 자료를 근거로 보편적 원칙을 찾으려는 과학적 방법은 기본적으로 귀납적 추론의 방법입니다. 귀납적 추론은 한 개 또는 몇 개의 제한된 경험적 사례에서 아직 경험이 안 된 모든 사례에 까지 일반화하여 추론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즉 관찰된 경험적 사례에서는 참인 명제일지라도 아직 관찰이 안 된 동일 종류의 사례에서는 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의 역사는 귀납적 추론의 방법이 보편적 법칙의 도출을 반드시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경우를 현실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진 과학적 방법은 절대적 진실을 밝히는 방법이 아니라 확률적 진실을 밝히는 방법일 뿐입니다. 그러나 불완전하나마 귀납적 추론의 방법은 현대 과학의 초석이며 실제 수행되고 있는 과학활동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밀은 흄의 회의론에 반대하여 원인이란 어떤 현상이 무조건적으로 항상 뒤따라는 선행 충분조건들이라 정의함으로써 흄이 인과성의 개념에서 제거한 필연성의 개념을 되살려 놓은 사람입니다. 그는 어떤 후생 사건의 원인 될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조건들, 사건들, 숙성들의 집합인데 결과인 후행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 결과 사건과 무관한 요소들을 제외하여 추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캄, 베이컨 등의 논리를 근거로 몇 가지 제외법(소귀납 법칙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일치법

현상 발생의 필요조건을 탐색하는 데 주로 적용되는 방법으로 한 현상의 여러 사례들이 다른 모든 면에서는 다르지만 단 하나의 일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성을 그 현상의 원인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자연적 관찰법을 사용하는 연구나 시험적 예비연구에서 원인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적용됩니다. 이 방법의 주된 약점은 여러 원인이 한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나 결과 현상의 특성과 원인으로 간주된 특성이 우연에 의해서 공존하는 경우에 적용하기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차이법

실험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설정하는 논리를 제공합니다. 이 방법은 한 현상이 발생하는 충분조건을 찾기 위하여 그 현상이 나타나는 사례와 나타나지 않는 사례를 비교합니다. 두 개의 사례가 하나의 특성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특성에서 같다면 그리고 그 특성이 사례에서는 나타나지만 사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특성을 현상의 원인으로 봅니다. 이 방법을 적용할 때 주된 난점은 원인이 되는 특성 이외의 다른 모든 특성이 동등하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느냐하는 것과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과관계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공변법

한 현상이 특정 양식으로 변화하는 데 따라 다른 현상이 어떤 양식으로 항상 변화할 때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론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원인과 결과간의 양적 관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원인과 결과간의 양적 관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되며 항상 차이법의 보조를 받습니다. 실험에서 독립변인의 수준을 둘 이상으로 달리하여 그에 따른 종속변인의 변화를 관찰하고 둘 사이의 어떤 함수관계를 추론하는 것이 이 방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고혈압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심장 전문의는 혈압이 오르내림과 뇌파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였습니다. 혈압이 오름에 따라 뇌파의 강도가 증가하였습니다. 혈압이 내림에 따라 뇌파의 감도가 감소하였습니다. 신장 전문의는 두 개의 조건들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ABCXYZ와 동시에 일어난다.

AB+CXY+Z와 동시에 일어난다.

AB-CXY-Z는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CZ에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서 ABC는 일단의 관찰 가능한 조건들, 즉 콜레스테롤 수치, 간 기능, 당뇨 등이고, XYZ는 또 다른 일단의 관찰 가능한 조건들입니다그리고 C는 혈압을 z는 뇌파를 표시한다. +는 증감을 나타냅니다. zC보다 먼저 발생한다면 zC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Cz는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몰론 한쪽에서의 증가가 다른 쪽에서의 감소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두 개의 현상들 간의 단순한 상관관계로는 인과적 연관을 확인하는데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잔여법

복합되어 있는 현상과 복합되어 있는 조건들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매 현상에 대하여 한 요소 현상과 한 조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단계적으로 밝혀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일 현상과 단일 원인 조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추론하는 것입니다.


일치차이 병용법

특정 현상이 나타나는 사례에서는 특정한 특성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례에서는 그 특성이 나타나지 않을 때 이 특성을 그 현상의 원인으로 추론합니다. 밀은 이러한 귀납법만이 발견의 논리요 참의 논리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방법을 따르더라도 인과적 관계의 발견을 위해서는 선행조건들이 규정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한 사상의 발생에 수반되는 상황조건들이 규정되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제한점을 인정하더라도 그의 방법이 과학적 연구방법의 기초 논리를 제공하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