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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론

내면아이, 가족전체 문제원인

Go, 아서야 2018. 2. 20. 00:32

내면아이, 가족전체 문제원인


내면아이 치료는 각 개인의 어린 시절의 발달과정을 되돌아보게 하고 각 발달단계에 따른 미충족 욕구와 미해결과제가 아직 치료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발견하도록,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내면에 그대로 품은 상태에 있는 내면아이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로렌스 콜버그는 '아이들의 도덕적 성장과 의식작용' 연구에서 태어나서 7살까지 아이들은 도덕이전의 상태라고 했습니다. 즉 태어나서 일곱살 까지의 아이들에게 나쁘다는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은 모욕적이며 그들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나쁘다고 부르는 것, 아이의 신체부위를 때리는 것, 아이들이 나쁘다는 이유로 벌을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수치심을 갖는 사람들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결함이 있다고 여깁니다. 사람들을 비도덕적으로 만드는 것은 수치심입니다. 부모로부터 자신에 대해 수치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를 자신의 내부에 투사시킵니다. 이 말은 원래 부모가 아이에게 던졌던 수치심을 심어주는 대화를 아이가 자신의 내부에 계속해서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돌보았던 방식으로 자신을 돌보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성장에 꼭 필요한 욕구가 얼마나 거부되고, 억압되었는지? 가족체계 속의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어릿광대나 마스코트로서 가족들의 긴장을 해소시키고 화합하는 역할이었는가, 아니면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했던 잊혀진 아이, 가족의 희생양? 아니면 문제아로서 결국 온 가족이 나 때문에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하나로 뭉치게 되었는가? 이렇게 가족 속에서의 역할은 나 스스로가 원했던 것이 아니고 나의 가족체계가 이 역할을 하도록 나에게 배정해 준 것입니다.


과연 나는 그 역할에 얼마나 순종적이었나?

나는 얼마만큼이나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나'를 포기하고 가족이 원하는 역할에 자신을 맞추려고 스스로를 포기하였는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이야기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또한 나를 수치스럽게 느끼게 한 어떤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나에 대한 이 모든 부정적 영향들에 대해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또한 무엇에 대해서, 혹은 누구에 대해서 과연 얼마만큼 의존적인가?

아니면 얼마만큼 독립적이며, 홀로 서 있는가?





부모가 강압적이고 권위적일수록 그런 가족 내에는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들과 규칙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체성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결국 의존적인 사람이 되게 합니다.


자신의 독특성을 포기한 채 가족체계가 원하는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 만큼 그 사람은 의존적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 부모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육체적, 신체적 체벌이나 성적차별과 학대, 혹은 정신적, 감정적 학대를 경험하였거나 위와 같은 학대를 직접 목격한 경우에는 그만큼 의존적인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 학대를 당한 피해자는 학대를 가한 사람에게 복종적이며 의존적이 됩니다. 학대가 심하면 심할수록 더욱 의존적이 됩니다.


만일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매맞는 것을 보고 자란 딸이라면 성장하면서 아버지보다 더욱 무서운 폭력자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를들면 권력, 돈, 종교 등에 더욱 순종적이고 의존적이 될 것입니다. 또 아들이라면 다른 여자를 순종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아버지보다도 더욱 폭력적이 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안타까운 사실은 피해자는 종종 후에 가해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성폭력 가해자의 80%가 과거에 자신 스스로가 그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학대를 가하는 자는 거의 틀림없이 자신 스스로가 한 때 심각한 피해자였습니다.




나의 가족이 과연 얼마나 기능적인지, 역기능 가족이었는가를 진단해보려면 첫째, 나의 부모가 나를 임신하고 출생하여 생후 약 7살까지 얼마만큼 나를 위해 준비되었으며 특히 나의 어머니의 눈을 통해 나는 어떤 어머니의 감정상태를 경험하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부부의 부부사이가 어떤 관계였는가가 중요하다. 부부사이가 나쁘면 나쁠수록 나에게 끼친 영향은 역기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가 강압적이고, 완고하며, 권위주의적일수록, 나의 가족은 역기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부모에게 그리고 외부적인 것들에 의존적이면 의존적이었을수록 자신의 내면의 욕구대로가 아닌 거짓된 자아 즉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품은 채로 성장한 성인아이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얼마나 외로우며 상처받고 있고 화가 나 있고 슬픈지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혼자만의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그 문제의 원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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