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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방법

감성 모형과 복합순환모형

Go, 아서야 2018. 2. 27. 23:32

감성 모형과 복합순환모형


● 복합순환모형의 약사(略史)

복합순환모형은 감성, 인성(personality) 등을 나타내는 요소들-감성 형용사 등-을 상관관계에 의거하여 배열하면 원형을 띠며 순환적인 특징을 가지는 형태를 나타낸다는 모형으로서, 심리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임상에서 입증되어진 대표적인 모형이다.

1921년, 사회심리학자인 William McDougall이 색상을 배열한 색상환(color circle)에서 힌트를 얻어 감성이 원상에 배열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색채감각은 감성처럼 수없이 많은 서로 다른 색채가 매우 미세하게 분포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즉, 감성도 색상환에서 서로 유사한 색들은 가까운 곳에 모이고 서로 상반된 색(=보색)은 반대쪽에 배치되는 것처럼 유사한 감성과 상반된 감성이 존재하여 원형으로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Schlosberg는 1941년에 최초로 이 모형을 만들어 냈다. 그는 피실험자들에게 6개의 감성 범주만을 가지고 72개의 얼굴 표정을 가려내게 한 실험에서 각 표정들에 대한 감성을 결정하니 원형으로 배열됨을 알 수 있었고 이는 McDougall이 말한 색상환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음을 발견했다. Plutchik은 1958년에 이와 유사한 원추형의 모형을 제안했는데, 4쌍의 기본 감성이 서로 양극(bipolar)을 이루는 형태였다. 이는 상반된 감성이 존재한다는 순환모형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인성(personality)과 감성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유사한 성격과 패턴을 띤다는 것은 사실이다.  Freedman, Leary, Ossorio, Coffey는 ‘대인관계 의도(interpersonal purposes)'라 명명된 순환모형을 통해 대인관계에서 16개의 모드가 존재한 다고 제안하였고(1951), Stern은 또 다른 원형 모형을 제안하고 이를 인성 실험의 기초로 사용하기도 하였다(1958).

유사한 시기에 Schaefer는 부모-자식 간의 상호작용들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데 있어 요소분석을 통해 2개의 주요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다른 변수들을 2차원 공간에 배열하여 그 형태가 원형을 띠고 있음을 발견하였다(1959, 1961). Shaefer는 이러한 원형 배열을 처음으로 'circumplex model'이라고 명명하였다.

그 이후로도 감성과 인성 연구하는 심리학의 여러 학자들은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감성 요소들이 그 상대적인 관계를 수치적으로 환산하여 배열하면 원형으로 배열됨을 증명하거나 혹은 그러한 성질을 활용하여 다양한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 복합순환모형 특성

복합순환모형과 모형상의 배열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감성에 관련된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특징은 유사성(similarity)과 양극성(polarity)이다. 먼저, 유사성이라 함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정서끼리 모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원형 배열의 근접한 위치값(혹은 각도값)을 가지고 배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극성은 어떤 감성이든 서로 다른, 즉 정반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형 배열에서 이는 180도의 위치에 반대감성이 위치한다는 뜻이 된다고 한다.


 유사성 판단 토대의 각 감성의 동그라미 상 위치


복합순환모형으로 알아낼 수 있는 감성의 특징도 있다. 의미가 모호한 감성을 정의하거나 파악하는데 이 모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걱정스러운’이라는 감성은 두려움의 맥락에서 자주 이해되어 지는 데, 그것이 주로 ‘우울’과 관련된 감성과 더 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원형 배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거부나 혐오의 요소를 가진 ‘조소하는’은 분노와 관련된 감성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놀랍게도 어떤 감성들은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실생활에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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